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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7 제목 정말 "어느 멋진날~"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이수연 날짜 2010-04-03
감사합니다... 먼저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되도록 태교음악 한번 들려주지 못했지요. 실은 우리 아기 태명 “솔아~”하고도 한번 제대로 불러주지 못했습니다.
첫 아이를 임신해서는 임산부요가, 손수 만든 베넷저고리, 아기이불이며 겉싸개까지 모두 직접 만들고, 태교동화, 태교음악,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남편과 산책,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먹으며 참 부지런을 떨었었는데...
둘째 아이는 더 힘들어진 직장생활과, 유난히 잠을 자지 않는 큰아이 때문에 태교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음악회가 있던 주에는 아기 상태가 좋지 않고 심한 몸살로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되었어요. 몸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회에 갈까말까를 망설이다 이 아이를 위해 정말 단 한번은 애를 써야겠다는 마음에 남편과 함께 조심스럽게 음악회를 찾았습니다. 행여 요란한 음악회 덕분에 건강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더 지치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아~ “미래로 태교음악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너무나 위트넘치는 단장님의 말씀과, 편안하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 정성스런 음료와 떡, 서로의 마음을 다 알 것만 같은 임산부들, 하나된 팀&#50916이 더욱 돋보인 미래산부인과 의사선생님 또 간호사선생님들, 수많은 경품들... 정말 많은 준비와 애쓰신 노력들이 그대로 느껴져 그 감동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임산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변에서 함께 기뻐하고 힘들어해준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란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또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다는 시를 들으며 정말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던지요... 마지막 깜짝 출연으로 끝까지 웃음을 주신 단장님의 “어느 멋진날”을 끝으로 공연의 막이 내렸는데, 그 두 시간이 어쩜 그리고 편안하고 잔잔한 감동인지...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동안 힘든 직장생활, 내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는 큰아이, 더 많이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혼자만 힘들다 서운해 했었는데, 그 마음이 모두다 녹아내렸습니다. 주변에서 늘 배려해준 직장 동료들, 엄마 아프지 말라고 기도했다는 28개월된 우리 큰아이, 매일 아침밥을 해준 남편... 정말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역시 음악의 힘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말랐던 제 마음에 이렇게 단비를 내려주니 말이지요.

젊으셨을때는 친구같고 동생같던 임산부들이 이제는 딸같아 더 마음이 쓰인다는 원장님의 말씀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큰아이 임신때부터 이제 둘째아이 출산때까지 미래산부인과에 몇 년을 다니다 보니 그곳에 계신 분들도 모두 반가운 얼굴입니다.

마지막으로 둘째아이에게도 출산전에 그동안의 미안함을 만회할 수 있는 너무 귀한 음악회를 마련해 주신 미래산부인과 선생님들과 유로클래식멤버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